▨영양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15일 오후 3시 헬기편으로 영양군 입암면 방전리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농민들을 위로하고 윤정길 부군수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우정석(55) 방전리 이장은 "12일 새벽 3시쯤 마을 논밭과 가옥이 침수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수자원공사에 전화를 걸었는데, 안동 풍산제방이 위험해 초당 1천600t씩 방류하던 물을 1천t씩으로 줄였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 때문에 물이 역류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항의했다.
한편 영양지역 수해현장에는 대한적십자사 소속의 안동우성봉사회(회장 김인숙.45)와 안동 묵향봉사회(〃 정분연.65), 영양진주봉사회(〃 노영희.54)와 KT대구본부, 자원재생공사, 50사단, 영양경찰서, 영양군여성자원봉사회(회장 신순자.51) 등에서 500여명이 수해복구 및 봉사활동을 가졌다.
특히 적십자부녀봉사회원들은 식당차를 몰고와 쌀과 부식은 물론, 조리시설이 없어 식사조차 못하고 있는 입암면 삼산리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했고 여유시간에는 물에 젖은 고추닦기 작업에 나서며 농민들의 일손을 도왔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이영구 사무총장은 식당차 봉사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고 봉사활동에 참여한 회원들을 격려했다.
▨영주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상처 치유에 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의 땀방울이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3일 주말부터 전직원 비상근무에 나선 영주소방서는 지금까지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영주.봉화지역 태풍 피해지역을 찾아 다니며 인명구조와 실종자 수색 및 수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루 24시간 잠시도 쉴새없이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에게 주민들은 점심과 새참을 날라다 주는 등 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봉화군 소천면 회룡천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일가족이 매몰됐다는 신고를 접한 구조대원들은 새벽같이 비상출동해 뛰다시피 걸어서 참사현장에 도착, 불의의 재난을 당한 외딴 마을 피해주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당시 주민들은 점심을 해서 사고현장에서 수고하는 대원들을 격려했으며 대원들도 피해주민들을 위로하는 등 피해복구와 실종자 수색 등 기본 업무는 물론이고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칭송을 받고 있다.
조송래 영주소방서장은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소방관으로서 태풍 피해지역을 찾아 나서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책무"라며 "조속히 실종자 수색작업을 마무리해 피해주민들의 상처가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령
태풍 매미로 고령군 우곡면 도진제방이 붕괴됐던 현지에 15일 물이 빠지자 온정의 손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고령군내 11개 여성단체는 14일 30명에 이어 이날도 40명이 참여해 도진리 마을에서 복구의 손길을 모아 침수된 가재도구들을 세척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복구가 끝날 때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또 고령군청 직원들과 읍.면직원, 경북도청 직원, 소방서직원 및 의용소방대원, 경찰관, 농협고령군지부, 50사단 장병 등 800여명이 14일에 이어 이날도 도진을 비롯, 성산면 고령교 부근 등에서 복구의 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본부 및 고령군가스협회는 수해지역 가스시설 점검 및 무료시설교체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15일 개진면 수해지역에서 21가구를 점검 및 시설교체를 한데 이어 16일에는 우곡면 도진리에서 지원에 나선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박달영 사장은 16일 고령군청을 방문해 이동식 가스레인지 300개와 부탄캔 1천개를 기증하고 피해현장을 방문해 현지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소방차량은 도진리 3대, 들꽃마을 1대, 개진면 2대 등 모두 5대를 동원해 수해지역 지원에 나섰다.
고령읍 쾌빈리 제이스마트에서는 컵라면 100상자를 수해지역에 지원했다.
▨경주
경주시청 공무원 110명과 방범순찰대 30여명, 향토주둔 7516 부대 장병 50여명은 15일 태풍으로 벼도복해가 심한 안강들에서 온종일 벼세우기에 비지땀을 흘렸다.
또 경주지역 각급 기관 단체들은 16일에도 벼세우기와 낙과된 과일줍기 등 실의에 빠진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서는 등 노력봉사를 펼쳤다.
한편 경주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사적지 문화재 피해만 총 25건 75억원에 달하며, 공공시설, 사유시설, 벼도복 등 전체 피해액이 200억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포항
포스코는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을 돕기 위해 15일부터 한달간을 특별봉사기간으로 정하고 전사적인 일손돕기에 나섰다.
포스코 직원 및 가족들로 구성된 포스코봉사단은 낙과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를 비롯해 벼가 쓰러지고 농로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부족한 일손을 집중 지원키로 하고 피해실태 조사에 나서는 한편 각 부서 및 자원봉사 그룹의 활동계획을 접수받아 효과적으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포스코 봉사단은 또 포항시 자원봉사센터와 협의하여 포항시 전지역을 대상으로 낙과 수거 및 낙과 팔아주기, 벼세우기 등의 봉사활동도 전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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