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과 이문세 그리고 김건모'.
콘서트 때마다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추구해온 걸쭉한 스타 3명이 이달 대구에서 나란히 공연을 갖는다.
3명 모두 오랜만에 갖는 대구 무대. 문화행사로 풍성했던 U대회 열기를 채 식히지 못한 지역 팬들로서는 공연을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됐다.
먼저 윤도현 밴드는 신집 앨범 '와이비 스트림'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지난달 발표된 '와이 비 스트림'은 5집 '도시인' 이후 2년만에 발표한 앨범. 윤도현은 이번 앨범에서 '월드컵 가수'에서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강하고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되는 힘있는 음악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며 "록을 바탕으로 '스레시메탈'에서 '스카'까지 다양하고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음반 이름을 '와이비 스트림'(YB stream)으로 한 것도 윤도현 개인의 목소리를 통한 음악이 아니라 윤도현(Y) 밴드(B)의 음악을 강조하기 위한 것. 새음반은 가사 또한 강렬하다.
지난해 평양 공연의 심경을 노래한 '눈앞에서'와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꼬는 '죽든지 말든지'를 비롯 멤버들의 초라한 예전을 고백한 '과거' 등이 실려 있다.
'과거'에서 그들은 파주의 세탁소집 아들(윤)과 왜관에서 가출한 소년(허준), 룸살롱 웨이터(박태희)였던 자신들의 과거를 여과없이 랩으로 들려준다.
윤도현은 "대구무대에서는 관객 한분 한분이 제 3의 윤밴 멤버가 돼서 함께 참여하는 공연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새앨범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멤버 각자의 연주 실력을 보여주는 특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4명의 멤버외에 객원 DJ 선댄스가 참여하는 대구공연은 경북대 강당에서 20일부터 이틀간 오후 7시에 열린다.
97년부터 '독창회'란 독특한 캐릭터의 콘서트를 2, 3년마다 한번씩 가져온 이문세도 2년만에 대구를 찾게 된다.
'더 오페라'란 콘서트 명이 말해주듯 그는 이번에도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
1부는 학창 시절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을 2부에서는 '붉은노을', '솔로예찬', '사랑이 지나가면' 등 자신의 히트곡을 현악기 연주에 맞추어 부르며 탭댄스와 헤비 메탈, 라틴댄스까지 보여주겠다는 계획. 또 그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석을 또하나의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이문세는 "1부 뮤지컬에서는 관객들이 댄싱퀸 경연대회에, 2부에서는 모두가 함께 아 카펠라를 부르며 단체 댄스를 추게 될 것"이라며 "함께 하는 공연의 참 맛을 보여 줄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5일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에 들어간 김건모도 '헤스토리 오브 건모'(Hestory of gunmo)란 주제로 대구 공연을 가진다.
8집 '청첩장'을 소개하는 이번 공연에서 김건모는 야외(파크호텔 수영장)에 마련된 아치형 결혼식장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그는 '청첩장' 뿐 아니라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에서부터 '제비' 등 8집 앨범까지 히트곡으로 무대를 채우게 된다.
국내 최고 수준으로 구성된 세션들의 음악도 김건모 공연에서는 빠질 수 없는 장점. 김건모 공연은 26일부터 이틀간 파크호텔에서, 이문세는 27일부터 이틀동안 경북대 대강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문의)윤도현 053)626-1980 이문세 053)422-4224 김건모 053)939-0300.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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