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돕기 성금모금 및 자원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은 16일 이재민 돕기 성금 10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삼성은 또 자원봉사단과 의료진을 구성하고 중장비 투입 등 그룹차원에서 수해지역 복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이재민들이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그룹이 복구 지원활동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은 지난 15일부터 총 1천명의 임직원을 수해현장에 파견, 태풍피해를 입은 영호남과 강원일대를 6개권역, 22개지역으로 나눠 전 지역에서 의료지원, 급식제공, 복구 중장비지원, 인명구조, 가전제품 및 수해차량 무상수리 제공 등 복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LG(회장 구본무)는 지난 15일 이재민을 돕기위해 성금 50억원을 기탁했다. LG 구본무 회장은 " 이번 태풍으로 하루아침에 고귀한 생명과 생활터전을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져있는 이재민을 위로하고 지원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LG는 또 바닥재, 벽지 등 재해복구 물자를 지원하고 피해지역에서 가전제품 무상수리 및 재해 복구작업 지원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계열사별로 펼치고 있다.
KT(사장 이용경)도 KTF, KTH 등 계열사와 함께 이재민을 돕기위해 지난 15일 성금 10억원을 맡겼다. KT는 이와 함께 '사랑의 봉사단' 1천여명을 수해지역에 파견, 침수된 논의 벼 세우기, 옷가지 및 이불세탁, 가재도구 정리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진그룹(회장 조양호)은 16일 회장과 전임직원이 모은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한진그룹은 또 이재민들의 식수난 해소를 위해 생수 6천500박스를 긴급공수해 지원했다.
금호그룹(회장 박삼구)과 교보생명(회장 신창재)도 각각 2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대우종합기계(대표 양재신)는 건설중장비 및 굴삭기 10대를 경북, 부산, 경남, 강원 등 피해지역에 전달했으며 20명으로 구성된 '대우 자원봉사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한편 재계는 태풍에 따른 피해복구를 위해 450억원의 성금을 모금, 전달할 예정이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16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태풍피해 복구에 재계가 앞장서기로 했으며 회원사들이 내거나 계획하고 있는 성금액수는 모두 450억원 정도라고 전했다. 이러한 액수는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목표로 하고 있는 성금액수인 500억원의 90%에 해당한다.
◇매일신문사
본사에도 기업을 비롯해 대학총장, 초중고생, 프로야구 선수 등 수재민을 돕기위한 각계각층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1983년 창업이래 아파트에 마당을 최초로 도입, 미래형 첨단 인테리어, 초고속통신망 설치 등 첨단 주거문화를 선도해온 월드건설(회장 조규상)이 2천만원을 전달해왔다. 월드건설은 지난번 대구 지하철참사 유가족 돕기 성금으로 1억원을 기탁했다.
보선건설(주) 전주호 회장외 임직원일동도 500만원을 매일신문사에 맡겼다. 대구한의대학교 황병태 총장, 삼성라이온즈 포수 진갑용 선수, 투수 배영수 선수가 각각 200만원씩 보내왔다.
(주)우방트레이닝 신정섭 대표이사와 봉덕3동의 문옥진씨가 각 100만원을 전달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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