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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참깨 전자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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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소설'1948'년은 전체주의 국가의 억압적 사회모습을 가장 잘 묘사한 고전으로 인식된다.

이 소설에서는 각종 국가정보를 획일적으로 통제하는 한 사람의 큰 형님(big brother)에 의해 시민들은 자신들의 침실 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생활이 공개된다.

빅 브라더는 신기술로 국가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정보를 중앙정보 통제소로 집중하도록 함으로써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절대권력자로 군림한다.

어떤 지식인은 미국의 일방적 국제질서 구축의 최종적 모습이 조지오웰 소설의 사회일 것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정통부는 엊그제 2007년부터 모든 상품에 참깨만한 전자칩(IC 데크)을 붙여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바코드를 대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소비자들은 지금처럼 쇼핑할 때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이 카트에 실은 체 지나가기만 하면 물건값이 계산되고, 제조회사나 유통업체들은 무슨 물건이 팔렸는지 어디로 실려가고 있는지 알게 돼 물류비용을 20%나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생활이 편리해 지고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 된다.

정통부는 이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향후 4년동안 381억원을 들여 관련기술을 개발, 제품생산업체와 유통회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일본은 지난해 전자칩 개발 원년을 선포,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은 오는 11월부터 타이어 등 일부 상품에서 실제로 활용할 것이라고 한다.

전자칩 생산비용이 개당 10~20센트가 되는 고가여서 덩치가 큰 고가 상품에 먼저 사용하고, 대량생산으로 전자칩의 단가가 더 내리면 면도기, 화장품, 의약품 등 일반상품으로 확산 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진열대 도난사고로 연간 수천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면도기 생산업체 질레트는 이미 수십억개의 전자칩을 발주해 놓고 있다고 한다.

▲바코드를 대신할 전자칩은 유통혁명을 불러와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사생활의 침해 등 문제점 또한 만만찮다.

자신이 구입하거나 발송한 모든 제품정보가 곧바로 노출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빅 브라더가 출현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유명회사나 유통업체들이 속속 참깨칩 부착계획을 발표하자 벌써부터 거부운동을 거론하는 등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정통부의 참깨 칩 개발 방침은 기술의 혜택과 인간 삶의 관계를 새삼 되새겨 보게 한다.

최종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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