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 울릉도가 태풍한방에 쑥대밭으로 변했다는 비보에 밤잠을 설치다가 지난 15일부터 서울에서 급히 귀향해 아픔을 함께하고 있는 재경울릉향우회장 출향인 한영근(62)씨는 요즘 피해현장의 사진촬영과 기록 책자 만들기에 바쁘다.
한씨는 "각종 도로가 내려앉아 지난 70년대를 연상케 한다"며 "조만간 재난실상을 기록한 사진첩을 만들어 서울의 1천여명, 대구.포항지역 2만여명의 향우회 회원과 출향인들에게 알려 고향돕기 모금운동을 벌인다"는 것.
복구에 따른 근본적인 재원마련 문제는 정부가 하겠지만, 출향인들이 뜻을 모아 고향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랑운동을 시작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지역 특성상 외부인들이 찾아와 돕는 일이 어렵습니다.
고향에 닥친 재해를 복구하는데 한데 힘을 모으는 것이 바로 선조들의 '개척정신'입니다". 한씨는 "스스로 복구에 나서는 모습이 이름답다"며 고향사랑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자고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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