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농약에 한글 표기하자

요즘 농촌에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당히 고령층인데다 학력 또한 비교적 낮은 편인데 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대부분 농약들이 영어나 일어로 표기되어 있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농약 판매점에 가보면 각종 병충해의 방지를 위하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농약들이 외국식의 이름, 즉 외래어가 섞인 국적불명의 이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 성분과 효능이 표시되어 있는 설명서도 전문가들이나 알 수 있는 전문용어를 많이 사용한데다 글씨 또한 작게 인쇄돼 있다.

방제시기와 사용량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서 구입해야 할 농약들은 일반 농민들이 성분과 효능을 구별하기가 힘들어 판매상의 권유나 어림짐작으로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약품의 오남용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

농작물이나 인체의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어 대책을 세워야 하리라고 본다.

80대의 할머니가 가루로 된 농약을 밀가루로 잘못 알고 수제비를 끓여 먹는데 사용했다가 중독사고를 일으킨 예도 있어 농약에 사용되고 있는 이름이나 사용설명서를 모두가 알기 쉬운 한글로 표기한다면 농약의 위험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성부평(경북 칠곡군 기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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