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치러지는 대구시장 선거가 조기 점화됐다. 홍준표 전 시장의 중도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시장 자리를 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어느 때보다 이른 속도로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면서 경쟁 구도도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대구를 위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 1월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전 의원은 대구시장 차출설이 나오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김 전 총리와 경선하면 시민들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경선 의지도 드러냈다.
여권에 이어 보수 진영의 움직임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오후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동대구역에서 "이재명 정부 실정에 맞설 보수의 방패가 되겠다"며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선거전에서 일찌감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일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은 출마 뜻을 현역 의원들 중 처음으로 밝혔으며, 지난 8일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이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기에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 역시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시장 자리를 겨냥한 현역 기초단체장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오는 20일 북콘서트를 열고 시장 출마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 전 위원장은 오는 20일 대구에서 열리는 강연회에 참석한다. 2022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력이 있는 만큼, 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지선 도전에 나서는 상황 속에 당내 경선이나 공천에서 현역 의원이 후보로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놔야 하는 만큼, 향후 이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첫 시장 선거"라며 "시장 선거를 바라보는 시민들 관심이 높아졌고, 개인 경쟁력과 메시지도 표심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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