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혼수가전 고급화 '1천만원대 육박'

연중 결혼으로 특별한 혼수철이 없다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해를 넘기지 않고 결혼을 하려는 신랑 신부들의 마음이 바빠진다.

이에 맞춰 각 가전사 및 백화점은 혼수특별 이벤트를 마련, 예비 부부들의 마음을 잡으려 분주하다.

대형화, 첨단화, 다기능화하는 탓에 가전제품 구입비는 예전보다 훨씬 많아져 1천만원대(김치냉장고까지 포함)를 육박하고 있다.

비용부담이 크게 늘었고, 또 한번 장만하면 오래 쓰는 혼수가전의 구입요령을 알아본다.

◇어떤 가전제품이 인기인가

최근 가전제품은 대형화.고급화 경향에다 집안 인테리어를 겸할 수 있는 개성있는 색상 및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형화하는 가전제품은 냉장고와 TV. TV는 프로젝션 TV나 디지털 TV 등 40인치 이상 대형 TV를 선택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가장 대중적인 29인치와 32인치 디지털 TV는 80만~11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한번 사면 10년 이상씩 쓰는 냉장고도 가족이 불어날 때를 대비, 600~700ℓ의 대용량 제품을 많이 찾는다.

1, 2년 전부터 많이 팔리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는 색상이 화려해져 종전 백색가전의 개념이 퇴조하면서 레드, 블루, 브라운 등 개성적인 컬러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600ℓ급 양문형 냉장고는 100만~120만원대.

세탁기는 살균과 삶는 기능에다 건조와 구김살 방지기능이 추가된 드럼 세탁기가 인기다.

10㎏ 용량대의 100만원대가 주를 이루며, 기능이 다양한 만큼 전기소비도 많다.

지금 가전제품을 마련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은 TV의 종류. 아직 디지털 방송 계획 일정과 방송전송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아날로그 평면TV를 택할 것인지, 장래를 보고 다소 비싼 디지털 TV를 택할 것인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아날로그 TV를 사더라도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 그에 맞는 셋톱박스를 따로 구입하면 시청에는 불편이 없다.

전통 혼수품목이었던 오디오의 자리를 홈시어터가 대체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경향이다.

홈시어터는 DVD플레이어와 오디오 기능 등 복합기능을 가지고 있어 젊은 예비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혼수 특별 이벤트를 100% 활용

가전제품을 구입할 땐 우선 각 가전업체별 이벤트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혼수시장을 노린 가전업체들이 다양한 혼수 이벤트를 마련, 한두가지는 사은품으로 해결할 수 있다.

LG전자는 10월 말까지 '웨딩 페스티벌'을 열어 두 가지 이상 가전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사은품(600만원 이상 디지털 카메라, 500만원 이상 코렐 홈세트, 300만원 이상 락앤락 밀폐용기 세트)을 증정한다.

삼성전자도 이달 말까지 '디지털 웨딩 프로포즈'를 통해 가전혼수 300만원 이상 구입시 행남자기 홈세트, 500만원 이상은 코렐 홈세트, 700만원 이상은 디지털카메라, 1천만원 이상은 신라호텔 1박2일 숙박권을 증정한다.

대우 일렉트로닉스도 내달 말까지 혼수 가전 3개 품목 이상 4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김치냉장고를, 2개 품목 250만원 이상은 DVD 콤보, 150만원 이상은 청소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또 26일부터 시작되는 백화점 할인행사 기간에 구입하면 구매 가격별로 상품권 등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이 때 백화점 카드를 활용하면 포인트가 누적돼 연말에 상품권 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직접 발품을 팔기 힘들다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인터넷 쇼핑몰도 다양한 혼수관련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혼수 웨딩샵 코너를 마련, 200만~400만원 이상 구입 고객에게 가격대별로 여행용 가방, 조리기구 세트, 행남자기 홈세트 등을 증정한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11월말까지 신혼여행을 예약한 예비부부에겐 현금할인서비스, 꽃바구니 증정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음 쇼핑몰에선 3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선물한다.

하지만 가전제품이 고가인 만큼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때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안전마크나 인증마크를 획득하고 있는지, 안전한 결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개인정보보호, 반품, AS 등에 대한 규정은 명확한지 반드시 확인한 뒤 구입해야 한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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