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연예술 발전의 시금석이 될 '2003 대구오페라축제'가 10월 6일부터 3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장 및 야외광장에서 성대한 막을 연다.
대구오페라축제는 대구오페라의 세계화를 목표로 내년부터 가을마다 열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전초전 격인 행사로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을 겸해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국립오페라단, 영남오페라단, 대구시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등 4개 공연팀이 참가한다.
R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 전화예매 1588-7890.
◇국립오페라단='사랑의 묘약'/10월 10, 11일 오후 7시30분
도니제티의 대표작으로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좌충우돌 사랑의 모습을 코믹하게 묘사한 작품. 가벼운 내용의 희극오페라 장르인 '오페라 부파' 가운데 수작으로 꼽힌다.
유명한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들을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이 올 가을 정기공연으로 준비한 작품으로 서울공연에 앞서 대구에서 미리 막을 올린다.
정은숙 국립오페라단장이 예술감독을, 울리세 산타키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아디나 역에 오미선, 네모리노 역에 박현재, 둘카마라 역에 함석헌씨가 출연한다.
◇영남오페라단='나비부인'/10월 17, 18일 오후 7시30분
푸치니의 대표작 중 하나로 1887년의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게이샤 '나비부인'과 미군 장교 핑커톤이 엮어내는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오페라 '투란도트'와 함께 가장 동양적인 향취를 풍겨내는 작품이다.
전 3막으로 구성됐으며 '어떤 개인 날' 등 아리아가 유명하다.
김귀자 영남오페라단장이 예술감독을, 이탈리아 피틸리아노 아카데미 학장인 리노뿔리시씨가 연출을 맡았다.
나비부인 쵸쵸상 역에 이수경.이와이리카씨가 더블캐스팅됐고 핑거톤 역을 최덕술씨가 소화한다.
◇대구시립오페라단='토스카'/10월 23~25일 오후 7시30분
역시 푸치니의 작품으로 1800년경 이탈리아 로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랑, 질투, 탐욕이 부르는 파국의 인간사를 그려낸다.
'별은 빛나건만' 등 아리아로 유명한 작품이다.
전현구씨가 예술감독 대행을 맡았고, 마우리치오 디 마티아씨가 연출 및 무대디자인을 담당했다.
토스카 역에 신미경.이화영.이정아, 카바라도시 역에 이인규.손정희.임산씨가 각각 캐스팅됐다.
◇서울시오페라단=김동진 작곡 '심청'/10월 30, 31일 오후 7시30분
우리 고전 심청전을 소재로 삼았다.
판소리, 마당놀이 등 우리의 삶과 가락이 묻어나는 작품. 1978년 4월 세종문화회관 개관 기념으로 초연된 이후 국내 창작곡으로는 꾸준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다.
'효' 사상뿐만 아니라 당시의 속물근성과 금전만능주의를 풍자와 해학으로 엮어낸다
신경욱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예술감독, 김홍승씨가 연출을 각각 맡은 가운데 심청 역을 신주련.한명성, 심봉사 역을 권흥준.고성진, 뺑덕어멈 역을 김순미씨가 각각 열연한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사진:위에서부터 '심청전', '토스카', '사랑의 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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