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수사 좀 해주세요.'
대구예술대 횡령의혹 사건과 관련, 학생은 물론 횡령 의혹을 사고있는 재단과 학교측에서도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지검은 지난 5월 교육인적자원부가 80여억원을 부당집행한 혐의로 대구예술대 법인 이사장과 전 총장 등 4명을 고발했으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
이를 놓고 일부 사회단체와 학생들은 압력설 등을 제기하면서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가 하면, 대구예술대 학생들이 여러차례 수사촉구 시위를 벌이는 등 검찰을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다.
대구예술대 총학생회측은 "지난 8월 이후 대구지검과 서울 교육인적자원부 앞에서 여러차례 시위를 벌였지만 검찰이 꿈쩍도 않고 있다"면서 "검찰이 하루라도 빨리 수사결과를 내놓아야 교육부가 관선이사 파견을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궁지에 몰려 있는 재단과 학교측도 조속한 수사를 원하기는 마찬가지. 재단 관계자는 "'비리 학교'인 것 처럼 인식돼 내년 신입생 모집과 학사행정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하루빨리 결론이 나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도 나름대로 수사의 어려움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고발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혐의의 핵심내용인 학교시설 공사비의 전용 과정을 밝혀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말 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며 "로비설, 시간끌기 등의 소문은 언급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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