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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失業 넘쳐나는 '노쇠한 大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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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를 걱정하는 사람이 부쩍 줄어들었다.

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워낙 밑바닥이다 보니 걱정해본들 별 도리가 없어 아예 포기하고 입을 닫는 것이 상책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지역 경제를 얘기할 때는 분통 터지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대구 지역의 생산 기반이 전국에서 최악이라는 '불명예' 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취업 못한 젊은층이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노쇠한 도시'라는 점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청년실업 보고서를 보면 만 15세부터 29세 사이 '청년실업률'이 대구가 8.2%로 전국 평균 7.3%를 0.9%포인트나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지난해에는 8.8%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구의 청년실업률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으니 대구 지역의 경제가 구조적으로 얼마나 부실한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분석처럼 대구지역의 고등교육기관(대학, 전문대) 정원이 고교 졸업생 숫자의 2배에 달해 결과적으로 대구지역 대학이 지나치게 많은 고학력자를 배출, 청년 실업을 가중시키고 있음은 사실이다.

게다가 지역 대학의 여학생 입학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여성의 취업문이 상대적으로 좁은 대구지역의 보수성이 고학력 실업률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청년 인력이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이루고있는 이런 특수한 문제점을 안고있는 대구를 단순히 '교육 도시'라는 미사여구로 포장돼 경제 문제가 덮여져서는 안된다.

정부는 엊그제 국무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촉진 3개 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그 법안 속에 지역이 무엇을 목말라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의 흔적이 얼마나 있는지 묻고싶다.

지역의 역동성을 살리지 못하면 '지방화'는 죽은 정책이나 다름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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