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야3당 공조 호기-재선임 정국 재도약 기회로

최근 대통령 재신임 문제를 놓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자민련의 모습이 심상찮다.

지난 대선때 소속 의원들이 대거 한나라당에 입당, 교섭단체 자리마저 지키지 못한 채 당세가 바닥에 떨어졌지만 최근 야권 3당 공조체제가 부활되면서 연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러브콜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자민련은 다시한번 재도약함은 물론 기세를 내년 총선까지 이어간다는 내부전략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10선을 목표로 정치생명을 걸고 분주하게 뛰고 있는 김종필 총재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통합신당의 충청공략에 쐐기를 박고있고 은둔생활에 빠졌던 이인제 총재권한대행도 입지강화를 위해 충청지역 지구당을 꾸준히 방문, 자민련 바람몰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이 꺼질 듯하면서도 다시 살아나는 자민련의 생명력에 대해 한 당직자는 18일 '고장난 시계론'과 '난세 영웅론'으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고장난 시계를 그냥 놔두면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는 김 총재의 지론에 따라 세월을 기다리다보면 다시 햇볕들 날이 올 것이라는 게 '고장난 시계론'의 요점이다.

그는 이어 "영웅은 난세에 태어나듯이 고요한 정치환경 속에서는 영웅(김 총재)의 진면목을 보여 주기가 어렵다"며 "현재의 혼란한 재신임 국정속에 정치권이 영웅을 필요로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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