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3연패에 도전하는 대구 오리온스는 여전히 힘이 있었다. 2연패의 주역이었던 용병 마르크스 힉스의 중도 하차로 우려를 낳았지만 '특급 가드' 김승현은 센터 바비 레이저와 새로 호흡을 맞추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오리온스가 2003-2004 시즌 프로농구에서 25 홈 개막전과 26일 경기에서 모두 승리, 산뜻한 출발을 했다.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오리온스는 김승현과 레이저를 앞세워 울산 모비스를 90대87로 꺾었다.
김승현은 이날 역대 한 경기 최다도움(17개)에 2개 모자르는 15개의 송곳 패스를 기록, 자신의 진가를 자랑했다. 특유의 날렵함과 재치로 가로채기도 3개 기록했다. 새 용병 바비 레이저(33점.11리바운드)와 아이작 스펜서(20점.6리바운드)는 김승현의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에 힘입어 공격에서 힉스가 빠진 공간을 메웠다.
경기는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3쿼터를 70대69 1점차로 앞선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79대81로 뒤지던 오리온스는 속공 등 조직력을 과시하며 김승현의 도움을 받은 레이저와 박재일이 연속 득점하고 스펜서의 덩크슛, 박재일의 레이업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바셋(30점.13리바운드)이 분전한 모비스에 3점차 승리를 거뒀다.
김승현은 경기 후 "힉스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는 데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대구 홈 개막전에서 오리온스는 서울 SK에 경기내내 끌려가다 4쿼터에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하며 91대85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64대73 9점차로 뒤졌지만 마지막 쿼터 1분6초를 남기고 김승현(9점.6리바운드.7어시스트)이 3점포와 가로채기 등으로 내리 7득점,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에서 김병철과 스펜서도 각각 7점과 6점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막판 오리온스에 합류한 식스맨(슈팅가드) 이정래는 19분을 뛰면서 18득점(3점슛 3개), 이번 시즌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26일 전적
삼성 77-71 SBS(안양)
오리온스 90-87모비스(울산)
전자랜드 93-79 코리아텐더(인천)
LG 93-83 SK(서울)
KCC 76-75 TG(전주)
△25일 전적
오리온스 91-85 SK(대구)
LG 100-93 모비스(창원)
SBS 79-69 코리아텐더(부산)
TG 85-78 전자랜드(원주)
삼성 81-76 KC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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