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10시 달서구 두류공원 북쪽에 자리한 대구대 평생교육원 게이트볼 경기장에서는 제1회 원장기게이트볼 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과연 1회인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92년 1회대회부터 지난해 5월 제11회 대구대 평생교육원장기 오구(게이트볼)대회가 열렸기 때문. 대구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올해 정대수 신임원장이 들어서면서 일반인들과 학생을 분리, 과거의 원장기 대회를 무시하고 올해부터 순수 학생만으로 제1회 원장기 게이트볼 대회를 치렀다.
이를 두고 일반인으로 구성된 오구협회는 "과거의 원장기 대회를 인정하지 않고 올해 새로 1회대회를 시작하겠다는 것은 21년전 평생교육원 김상주 전(前) 원장이 일본 후쿠오카에서 처음 게이트볼을 도입, 대구에 뿌리를 내린 과거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할아버지는 "82년 게이트볼이 대구대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게이트볼 확산에 온 힘을 쏟아온 노력이 물거품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1회대회 본부장을 맡은 조원제 본부장은 "올해부터 학생과 일반인이 분리되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오구협회는 오구협회장기배로 해서 대회를 계속 치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장 입구 '제1회 원장기 게이트볼 대회'라 적힌 플래카드에는 '11' 숫자 위에 '1'이라는 덧씌운 헝겊이 붙어 있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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