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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비자금' 특검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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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면실시"-청와대 "국면 호도용"

한나라당의 SK비자금 정국이 여야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 정국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

한나라당은 여야 대선자금과 노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해 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특검 실시를 들고나왔으나 열린우리당과 자민련이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도 신중한 자세를 보여 특검제 도입을 둘러싸고 정치권에 격렬한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최병열 대표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비자금 수수사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를 드리며 어떤 벌을 내리더라도 달게 받겠다"면서 여야 대선자금과 노 대통령을 둘러싼 비리의혹에 대해 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특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최용균 법사위 간사가 특검법안 초안을 마련중이며 빠르면 27일 늦어도 이번주 안에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그러나 SK비자금의 규모와 용처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현금으로 공급됐다는 얘기만 들었으며 어디에 얼마나 지원됐는지 확실한 기록이 없어 당내 조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조사를 했다고 해도 밝힐 사안이 아니다"고 말하며 공개를 거부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SK비자금 전모의 공개를 검토했었다.

그는 특검제 도입을 위해 "우리당은 지난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권력비리 의혹에 대한 양대 특별검사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하고 "나라종금 사건, 굿모닝시티사건, 현대 비자금 등 노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비리의혹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특검을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와 함께 내년 총선부터 완전 선거공영제와 정치자금법 개정을 제안하고 선관위와 시민단체, 학계의 정치개혁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은 "정치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특검법안을 제출한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대선자금에 대해 다 털고 가자고 하면서 특검의 대상이나 기간에 대해 전혀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특검법안을 제출하려는 것은 국면호도용으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열린 우리당도 "검찰수사를 가로막아보려는 얕은 꾀에서 나온 어떤 주장도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김원기 창당준비위원장)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자민련도 유 대변인은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자기반성은 커녕 종래의 입장만을 되풀이한 한나라당의 구태의연한 태도에 실망스럽다"며 같은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이 자진해서 특검을 받겠다고 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우선 철저한 검찰 수사를 주장,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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