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판의 코미디를 보는것 같다.
검찰의 한나라당 'SK 100억원'수사확대에 한쪽은 "혼자선 안죽겠다"발버둥치고 다른 한쪽에선 "매우, 더 쳐라"고 응원가를 부르는 꼴이 바로 '개그'다.
더구나 응원가를 부르는 쪽도 언제 엉덩이 까고 곤장을 맞게될지 모르는 처지다.
매를 든 검찰도 괴롭긴 마찬가지일 터이다.
'부메랑'-한국의 정치판은 여전히 새옹지마(塞翁之馬)의 수준이다.
한나라당은 편파수사를 핑계삼아 특검의 칼을 빼들려고 한다.
이때문에 지금 정치판의 싸움은 당사자인 노무현 대통령은 쏙 빠지고 한나라당과 검찰이 붙은 꼴이요, 거기에 민주당과 신당은 응원꾼이다.
특검요구를 비판하면서도 청와대에 눈을 흘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은 "(APEC 회의 마치고)돌아가면 정치현안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던 노 대통령이 '제3자'가 돼버린 것같기 때문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5자회동의 '결과물'을 내어놓으라. 본란이 보기에 국민투표는 물건너 갔다
최병렬 대표의 대선자금 무제한 특검요구는 현재로선 무리수다.
국민의 눈엔 마치 "저쪽도 도둑질 했는데 왜 나만 붙잡느냐"는 앙탈로 비친다.
그러면서 100억원의 수입.지출내역에는 함구했다.
이러고서야 '석고대죄'란 말은 특검요구를 위한 '립 서비스'가 되고 만다.
한나라당은 비자금의 실체를 공개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검찰의 수사에 묵묵히 협조해야 한다.
최도술 비리, 이상수 의원의 일련의 발언 등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를 기다려 보라. 특검도 너무 자주 쓰면 약발이 안받는다.
지금 검찰의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검찰이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쏠리면 '끝없는 정치공방'의 빌미를 주고 그 원망에서 검찰은 또 상처를 입는다.
부디 특검의 빌미를 주지말라. 최 대표가 노 대통령의 면전에서 제기한 바 '수사의혹'부분도 감정적으로 팽개치지 말라. 민주당은 오늘 노(盧)선대위의 10대기업 모금할당 의혹까지 제기했지 않은가. 대선자금 비리는 이번 기회에 싹쓸이로 털어내야 한다.
정치개혁 성패의 열쇠는 정치권이 아니라 바로 검찰 당신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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