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 행사협조 '나 몰라라' 팔공산 등행대회 큰 혼잡

대구 팔공산에서 9일 순환도로를 따라 산을 타는 경북산악회 주최의 '전국 60㎞극복 등행대회'가 열렸지만 경찰의 행사협조가 없어 휴일을 맞아 팔공산을 찾은 차들이 정체를 빚으면서 행락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0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팔공산 순환도로 내 파군재에서 출발, 파계사 집단시설지구까지 60km를 걷는 것으로 참가자들과 응원에 나선 차량들이 인도쪽 한 차로를 점거하면서 가뜩이나 휴일을 맞아 정체를 빚던 이 일대도로가 오후 시간들어 큰 혼잡을 빚었다.

특히 공산2동 파출소에서 파계사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오르막길에서는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느려지면서 진행차량 등이 서행을 거듭해 뒤따라오던 일반 차량들이 엉키면서 행락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김순복(68.여)씨는 "이런 행사가 있다면 경찰이라도 나와서 질서 유지를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렇잖아도 휴일이면 늘 차가 막히는 곳인데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게 돼 휴일 하루를 완전히 망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행사를 마련한 산악회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산악인들이 참가하는 의미있는 큰 행사여서 미리 대구 동부경찰서에 행사공문을 보내고 협조를 부탁했지만 제대로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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