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산지 소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돼지값은 여전히 바닥권을 헤어나지 못해 자금을 대출해준 금융기관들이 원금 및 이자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사육두수가 줄어든 소값은 21.8% 이상 올랐으나 사육두수가 급증한 돼지값은 지난 6월보다 30%이상 폭락해 생산원가 15만5천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0일 현재 큰 소(500㎏ 숫소)값은 414만1천원으로 작년말 340만1천원보다 21.8%(74만원)올랐다.
생후 5개월된 수송아지 가격도 264만4천원으로 작년 245만2천원보다 7.8%(19만2천원)가 올랐다.
소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1997년 6월 297만두였던 사육두수가 현재 140만두에 불과하고 수입쇠고기 급증으로 자급률도 34%에 머물고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6월 마리(100㎏ 성돈기준)당 20만5천원까지 치솟앗던 돼지값이 올 10월말 평균 13만4천원대로 떨어져 적정출하가격인 18만원은 물론 생산원가에도 크게 밑돌고 있다.
돼지값이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과잉사육과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 때문. 현재 사육두수는 전국적으로 928만두로 적정사육두수인 800만~850만두보다 100만두가 많다.
농협 경북본부 이동일 축산팀장은 "돼지값이 이달 10일 현재 14만9천원으로 생산원가에 근접하고 있으나 양돈농가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 지역 축협별로 돼지고기 소비촉진운동을 벌이는 등 소비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돼지값 폭락으로 일부 기업형 양돈농가들이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정책자금 및 상호금융자금을 대출해준 금융기관들이 이자 및 원금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농협의 한 관계자는 "돼지값 폭락으로 일부 기업형 양돈농가들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며 "연말 결산을 앞두고 채권회수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박동식.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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