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만추에 피는 꽃 속에는

바람집이 있습니다.

만추의 어느 날 꽃에 귀 대보면

툇마루에 앉은 바람계집이

톡 분첩 닫는 소리 들릴 겁니다.

후우 불면 날아갈 국화꽃에도

매화 향긋한 꽃술에도

태양 붉은 혀 간지러운

노란 은행잎에도

바람집은 깃들어,

김숙자 '바람집'

교정의 은행나무 아래 차를 세운 적이 있었다.

하루 종일 수업을 하고 나와 보니 흰색의 차 위에 온통 노란 은행잎이었다.

갑자기 마음이 붕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은행잎을 쓸지도 않고 조심조심 거리로 나섰던 적이 있다.

이 시는 멈추면 죽어버리는 바람, 그러면서도 그 죽음 속에 살아있는, 언젠가는 거센 폭풍으로 자신을 알리고 싶어하는 바람을 조심조심 적고 있다.

가을의 바람 조금만 일렁여도 떨어지는 은행잎을 아쉬워하며….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하락하며 부정 평가는 62.1%에 이르렀고, 특히 서울에서는 69.3%로 가장 높은 반면 호남...
LX판토스는 미국산 신선란 150톤을 보잉747 전세 화물기로 인천국제공항에 하역하며 정부의 계란 수급 안정 대책에 따라 신선란 수입을 확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어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며, 이종배 전 시의원은 기본소득당 의혹과 관련해 고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