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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강도, 얼굴 들통나자 살해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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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남부경찰서는 22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자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사체를 강에 버린 혐의로 정모(34.부산시 가야동), 조모(31.부산시 연산동)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11일 밤 10시30분쯤 복면을 한 채 혼자 사는 나모(33.여.포항시 동해면)씨 집에 미리 숨어들어가 나씨를 흉기로 위협, 돈을 요구하다 나씨가 자신들을 알아보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사체를 한강 잠수교 아래로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2년전 태국 관광길에서 우연히 알게 된 나씨에게 자신의 신분을 호주 입양아 출신으로 외국계 항공사 조종사라고 속이고 그동안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

이들은 2천여만원의 카드빚과 유흥비 마련을 위해 강도를 결심했고, 복면을 한 채 흉기로 나씨를 위협하는 과정에서 신분이 들통나자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 등은 사체를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서울로 올라가 이튿날인 12일 밤 10시쯤 시장에서 구입한 여행용 가방에 사체와 함께 17kg짜리 아령 2개를 넣고 한강으로 던져버렸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나씨의 사체가 버려진 한강 잠수교 부근에서 다이버 등을 동원해 사체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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