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2명과 함께 송유관 휘발류 83만여ℓ를 몰래 빼낸 혐의로 24일 경찰에 구속된 서모(32.대구시 달서구 현풍면)씨.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지난 15일 오후 검거됐다가 16일 0시40분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찬 채 도주한 뒤 6일 만인 22일 다시 붙잡혔다.
당시 파출소를 뛰쳐나온 서씨는 영천시 작산동 경부고속도로 진입로 부근까지 빠져나오는데 성공했고, 대구에 있는 애인 박모(33.여)씨의 도움으로 대구까지 무사히 들어왔다.
서씨는 친구 허모(32)씨를 불러내 수갑을 잘라냈고, 다른 친구 석모(33)씨의 휴대전화도 빌렸다.
경찰은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예상 도주로와 연고지, 친구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통신내역 추적에 나섰다.
대구는 물론 울산, 경남 거제와 김해, 부산 등지에 형사대를 보내는 등 끈질긴 추격전을 폈다.
결국 단서가 된 것은 친구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애인 박씨와 친구 허씨를 먼저 검거한 경찰은 22일 새벽 경남 김해시 한 모텔에 숨어있던 서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16일 새벽 도주 직후 전경대원 등 수백명을 동원해 북안면 주택과 공장, 야산을 수색했으나 5시간 가량 북안면에 숨어있던 서씨를 찾아내지 못했다.
또 대구, 경주로 향하는 길목 등 예상 도주로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했지만 서씨를 놓치는 등 초기 검거작전에 헛점을 보였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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