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나는 몰라

한겨울 얼어붙은 눈밭에 서서, 내가

왜 한 그루 포플러로 변신하는지.

모든 집들의 창은 닫히고

닫힌 창안으로 숨을 죽이고

눈물도 마른 잠에 혼불 끄는데

나는 왜 끝내 겨울 눈밭에

허벅지 빠뜨리고 돌아가지 못하는

한 그루 포플러로 떨고 있는지.

홍윤숙 '겨울 포플러' 부분

홍윤숙 시인은 독실한 신앙인이기에 여든을 바라보는 요즈음도 기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했다.

겨울 포플러는 잎이 다 떨어진 채로 허벅지까지 눈속에 빠져 그 매운 겨울 바람의 채찍을 맞으면서도 끈질기게 맞선다.

그 포플러는 시인 자신이고 눈밭은 험난한 이 세상을, 또 돌아갈 곳은 시인이 설정한 이상향(천국일 수도 있다)이라고 봐야 한다.

모른다는 도치법의 사용으로 안다는 사실을 부정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이 청와대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며 내부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이 발언이...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6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첫 주말에 약 5만 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루었고,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이 시민들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란과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