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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형 금융기관' 활로찾기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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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소매금융을 주로 하는 '서민형 금융기관'들이 은행들의 소매금융 강화로 기반을 잠식당하자 경영 내실 강화, 고객 밀착 경영, 수수료, 신용카드 사업 등 수익사업 다각화 등으로 활로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은행이 가계 대출 등의 비중을 늘리면서 은행 문턱을 높게 여기던 고객들에게 쉽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서민형 2금융권'으로서의 이점이 줄어들어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은행처럼 수익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조일저축은행은 담보인정비율이 은행보다 10~20% 높은 70%를 내세워 대출을 강화하고 은행보다 1.5% 가량 높은 예금 금리를 활용, 예금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일저축은행은 리스크가 높은 일수 대출 비중을 줄이는 한편 예대마진 외에 뚜렷한 수익원이 없어 예대마진 수익을 늘리는 데 주력, 여신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조일저축은행 본점의 경우 2001년말 여신 규모가 1천589억원, 수신이 2천725억원, 지난해 말 여신이 1천745억원, 수신이 2천558억원, 지난달 기준 여신이 1천866억원, 수신이 2천531억원으로 금리가 6.5~9.5%인 여신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일수 대출은 지난해 말 302억원에서 지난달 233억원으로 줄여 리스크를 줄였으나 3개월 이상 연체계좌 비율은 종전 10% 미만에서 현재 18%로 높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협은 지난해 11월 기준 대구 96개, 경북 90개이던 조합 수를 올해 대구 74개, 경북 69개로 부실 조합을 대폭 줄인 뒤 최근 신협중앙회 영남지역본부의 임직원 42명을 36명으로 줄이는 등 경영 내실을 다지면서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예금 유치 강화, 인터넷 뱅킹 및 신용카드 사업 강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신협 대구.경북지역의 여수신 규모는 2001년말 여신 1조2천632억원, 수신 2조6천280억원, 2002년말 여신 1조154억원, 수신 1조8천466억원, 올 10월말 여신 1조98억원, 수신 1조7천418억원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새마을금고연합회 대구지부 역시 온라인 거래 수수료 확충과 카드사와 제휴를 통한 신용거래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공제사업에도 주력, 올 목표액 6천억원을 지난 7월 달성하는 등 예대마진 외의 수익 창출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부대사업 수익이 종전 전체 매출의 1.5%에서 3~5%로 늘기는 했으나 미미한 편이어서 예금과 대출 확충에 힘쓰고 있다.

신협중앙회 영남지역본부 김광렬 경영지원팀장은 "은행들의 소매금융 강화로 영업 기반이 잠식당한 것은 사실이나 신협은 내실을 다지면서 거래 고객에게 탄탄한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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