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신, 아줌마!' 영양사 송주연씨

'대학교에서 예비역 복학생한테 찍혀 능력없는 남편 만나서 10년째 맞벌이를 하면서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한답시고 생일이라도 번듯한 옷 하나 못 사입히길 이제 강산이 한 번 변했습니다.

매일신문에 난 '변신, 아줌마!'를 보며 집사람 생일에 좋은 사진으로 선물했으면 하고 간절히 신청합니다'.

사연을 보낸 주진국(37)씨. "신문사에서 연락이 없자 큰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사연이 채택돼 너무 좋다"며 아들과 함께 아내 송주연(34)씨의 촬영을 지켜보았다.

군위고교에서 영양사로 일하며 대구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송씨는 "좋긴 한데 처음 겪는 일이라 얼떨떨하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변신, 아줌마!' 스태프진은 연말 기분으로 파티의 느낌을 살짝 내보기로 했다.

경기가 좋지 않은 현실에 조금 화려한 감은 들지만 마음속의 멋과 꿈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같아 우아한 드레스로 멋을 내보았다.

실크 소재의 A라인 드레스로 부드러운 여성스러움을 살리고 검정 벨로아 소재의 숄로 한쪽 어깨를 감싸 따뜻함을 주면서 세련미를 표현했다.

메이크업은 드레스 색상에 맞는 펄감을 준 분홍계열 섀도우를 쓰고 와인톤으로 포인트를 줬다.

입술, 뺨도 같은 색상계열로 표현해 전체적으로 화려하면서도 부드러운 멋을 내는 여성미를 최대한 담았다.

화려하면서도 여백의 느낌을 주는 여성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머리를 장식의 느낌이 많이 나는 특이한 업 스타일로 표현하고 다른 액세서리는 배제했다.

남편, 아들과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촬영을 마무리한 송씨는 "어느 해보다 값진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환히 웃었다.

김영수기자

▨진행, 스태프진=메이크업&코디연출-윤지은(대경대 겸임교수)/헤어-손연숙/사진촬영-K 스튜디오/의상-미쓰김테일러/액자-현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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