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즐거운 술자리

술 먹는 시간이 짧으면 인생이 길어진다는 말이 있다.

술을 적당히 짧게 마시라는 이야기지만 우리 현실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

술 자체가 부정적이라 모든 사람들이 술 먹는 방법 교육에 인색하고 형식적이기 일쑤다.

자기 술 습관대로 과음하기 일쑤인 사람들이 많고 다툼과 사고가 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현실이라면 술 문화의 건전한 정착 또한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술 문화에서 무엇보다도 술을 처음 배울 때부터 교육받은 적이 없고 가장 불안한 문제가 술좌석에서 대화방법이다.

그냥 선배한테서 친구한테서 배운 술 문화는 빈약하기 짝이 없고 허술하다.

술좌석에서의 대화는 우선 장소와 시간을 먼저 참작하고 배려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끄러운 장소에서 중요한 이야기나 복잡한 이야기를 큰소리로 하게되면 상대방이 분명히 짜증을 낼 것이다

상대방이나 일행들과 이야기 중에서 장소와 시간에 어울리는 편하고 짧은 이야기를 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다음, 상대방과 일행들의 신분이나 고향이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술좌석은 일반좌석과 달리 말 한마디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다툼이 발생하기 쉽다.

항상 말하는 내용과 단어선택이 일행들과 부딪치지 않는 단어사용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무엇보다 업무적 이야기는 간단하고 한번만에, 그리고 즐겁고 희망적인 이야기, 유머 섞인 이야기,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시사성 이야기, 이런 대화문화를 만들어 나가야한다.

술좌석 대화에서 가장 거부감을 느끼는 이야기는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 시대와 좌석과 상대방에게 동떨어지고 관계없는 내용, 반복되는 내용, 주변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내용 등이다.

일원들과 같이 있으면 대화시간도 상대방에게 배려할 줄 아는 시간 개념을 가지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이제 지금 술좌석이 일년 중 제일 많은 시기이다.

부득이하게 접하는 술이지만 지혜롭고 건전한 술좌석 대화문화를 우리 스스로 즐겁고 건전하게 정착시켜 올해는 즐겁게 헤어지는 술좌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병욱(하이스피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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