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부진의 고리는 아우들이 끊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18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오는 27일 오후 2시 마
산종합운동장에서 일본청소년축구대표팀(U18)과 올해 마지막 한일전을 벌인다.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이 최근 아랍에미르트연합(UAE)에서 열린 올 세계선수권
16강전에서 손쉽게 여겼던 일본에 발목을 잡힌 데 이어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성
인팀도 제1회 동아시아대회에서 졸전 끝에 일본과 0-0 무승부를 기록, 여론의 질타
를 받은 터라 이 경기에 쏠리는 관심은 지대하다.
'아우 태극전사'들은 이 때문에 부담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반드시 일본을 넘어
선배들의 꺾인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동시에 내년 아시아선수권(U19) 본선을 9개
월여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은 골키퍼 차기석(서울체고), 양동현(바야돌리드) 등 17세이하 세계선수권
멤버 6명과 20세이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박주영(청구고) 등 18세 선수들로 구성
됐다.
윤 감독은 "한일전의 특수성 때문에 정신력을 특히 강조할 생각이며 올 마지막
한일전에서 축구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17세팀이 핀란드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
서 탈락, 고개를 떨궜었던 윤 감독으로서는 축구협회가 15세, 18세와 여자대표팀 차
기 감독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어 이번 경기가 점수를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
이다.
윤 감독은 지난 19일에야 대표팀이 소집돼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익숙한 '3-5-2' 전술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
최전방 투톱으로는 고교 무대 최고 스트라이커인 박주영과 골 결정력을 갖춘 김
승용(부평고)이 낙점됐고 양동현은 후반 '조커'로 투입될 예정이다.
올림픽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김진규(전남)가 스리백 수비라인을 이끌고 백지
훈(전남), 이용래(유성생명과학고), 이근호(부평고), 백승민(용인 FC), 조한범(통진
공고)은 미드필드 요원으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입국한 일본은 마산공고, 진주고 등 국내팀들과 연습경기를 벌이며 일
전에 대비했다.
윤 감독은 "연습경기를 지켜보니 일본은 미드필드 플레이가 정교하고 패싱력도
좋았다"며 "그러나 수비로 전환할 때 포백 수비라인이 공간을 내주는 약점을 보인
만큼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경기 입장료는 없고 MBC가 생중계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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