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천군 "경도大 살리자"

군민들이 지원금 모금활동까지 벌여 유치한 도립 경도대학이 장기간 학내 분규사태와 교수들의 갈등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예천군과 지역 고등학교 교장들이 경도대학 살리기에 나섰다.

경도대학은 지난 1997년 신입생 590명을 시작으로 개교한 뒤 11개과 720명으로 모집정원을 늘렸다.

또 개교이래 7년간 대학 등록금 동결과 전체 학생의 83% 장학금 지급, 저렴한 기숙사비(1년 43만원)와 수시모집 합격자 전원 입학금에 준하는 장학금 지급 등 많은 해택을 부여해왔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학내 분규사태와 지역내 갈등으로 대학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면서 지난해 신입생이 381명으로 줄어 학사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04년 신입생 수시모집(정원 360명)에서 정원의 41%인 149명만 입학이 확정되고 오는 27일 마감되는 정시모집에서도 현재까지 141명(39%)이 지원, 정원의 50%를 채우기 힘든 형편이다.

이에 김수남 예천군수는 지난 2일 변우량 경도대 지원위원회 회장, 반형식 전 국회의원, 김광식 경도대학장 등과 신입생 유치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지역내 6개 고등학교 교장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경도대학 살리기에 뛰어들었다.

김 군수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도내 23개 시.군이 각 1명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특별채용하는 방안과 시.군 산하 공직자 중 경도대학 입학자에게 시.군이 학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최근 이의근 경북지사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군내 학교장들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경도대학을 살리려면 학생들을 적극 유치할 수 있는 장학금제도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광식 경도대학장은 "정시모집(27일) 마감까지 신입생 모집이 힘들 경우 학과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대구 등 대도시 인근에 제2 캠퍼스를 조성해 학생들을 모집하는 방법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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