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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명퇴자 55명 '제2인생 개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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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오씨는 55세 때부터 6년째 공사현장의 안전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정식사원이 될 수 있는데도 아르바이트 신분을 고집하고 있다.

"하루 일을 마치고 나면 일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그는 젊은 시절 종합상사의 잘 나가던 영업직원이었다.

미쓰이 물산의 간부로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에 능통해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 브라질과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등 남아메리카 3개국에 주재했었다.

그러던 그는 50세가 되던 1990년 사표를제출하고 27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남미에서의 근무경험을 살려 문화교류사업을 시작했으나 이미 일본경제는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얼마 되지 않았고 퇴직금도 거의다 써버렸다.

집을 담보로 얻은 대출금마저 갚을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 되어 10년동안 정들었던 아파트를 처분했다.

자택을 팔고 난 뒤 그는 의기소침하고 맥이 빠졌다고 한다.

신문에 난 구인광고를 보고 안전 경비직에 취직했다.

처음에는 이제 이런 일자리밖에 갈 곳이 없나 하는 실망감에 서러웠다고 한다.

지금 그는 경쟁사회에서 승부나 돈으로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아니라 세속적인 가치관을 초월한 심정으로 자신만의 '행복론'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 때 유명한 기업에서 간부급으로 일하던 일본의 명예퇴직자 55명의 제2의 인생 개척기를 담은 '인생 2라운드'(가토 히토시 지음.남소영 옮김.오상 펴냄)가 나왔다.

퇴직 후 취미를 직업으로 살리거나, 컴퓨터 지식을 활용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거나 또는 적은 월급이지만 마음 편한 직장에서 일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은, 옆집 아저씨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재도전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가토 히토시 지음 오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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