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직도 은행 창구거래 합니까"

은행의 창구 거래가 줄어든 반면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등을 이용한 전자금융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구은행의 경우 자동화기기 이용 비중이 인터넷뱅킹 비중보다 높은 반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인터넷뱅킹 비중이 자동화기기 비중보다 높아져 차이를 보였다.

대구은행은 2001년 창구거래 평균 비중이 31.9%, 전자금융 비중이 68.1%였으나 2002년 창구거래 평균 비중 26.1%, 전자금융 평균 비중 73.9%, 2003년 창구거래 평균 비중 25%, 전자금융 평균 비중 75%로 전자금융의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전자금융의 비중도 달라져 2001년 자동화기기 36.2%, 폰뱅킹 19.8%, 인터넷뱅킹 12.1%였으나 2002년 자동화기기 34.2%, 폰뱅킹 18.6%, 인터넷뱅킹 21.1%, 2003년 자동화기기 32.5%, 폰뱅킹 17.2%, 인터넷뱅킹 25.3%로 인터넷뱅킹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나 자동화기기보다는 비중이 낮았다.

이에 비해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실태'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 8개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비중은 30.4%로 2002년 12월의 23.2%에 비해 7.2%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창구 서비스 비중은 29.0%에서 26.7%로, 자동화기기 서비스는 32.9%에서 28.6%로 각각 낮아져 인터넷뱅킹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2002년 12월 기준 창구거래 비중은 24.8%, 자동화기기 32.9%, 폰뱅킹 17.9%, 인터넷뱅킹 24.4%였고 2003년 12월 기준 창구거래 비중은 23.2%, 자동화기기 33.3%, 폰뱅킹 17.3%, 인터넷뱅킹 26.2%로 인터넷뱅킹의 비중이 1.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 말 현재 18개 국내은행과 씨티은행, 홍콩상하이은행, 우체국 등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은 2천275만명으로 1년 전의 1천771만명보다 28.5%가 늘었다.

이 중 개인고객은 27.8%가 증가한 2천175만명, 기업은 44.2%가 늘어난 100만 개사였다

또 작년에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자금이체.대출 서비스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722만건으로 2002년의 482만건보다 49.8%가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중에서는 조회 서비스가 85.3%를 차지했고 자금이체 비중은 14.6%였다.

지난해 12월 중 국내은행과 우체국이 제공하는 모바일뱅킹 이용 실적은 256만건으로 2002년 12월보다 133.8%나 급증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인터넷뱅킹이 창구 거래보다 수수료가 싼 데다 계좌 조회와 송출금에 그치는 자동화기기와 폰뱅킹보다 기능이 다양해 증가세가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은행 김동수 전자금융팀 부팀장은 "인터넷뱅킹이 많아지는 반면 점포망이 좋아 자동화기기의 이용률도 여전히 높다"며 "전자금융 비중이 높아지고 창구거래의 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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