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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돈'에겐 불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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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의 사돈이 '로또'를 사지않고도 대박을 터뜨렸다.

'시드먼'이라는 투자회사를 차린지 두달만에 무려 650억원이란 기금이 굴러들어왔다는 것이다.

이게 말썽이 되자 사돈 민모씨, 더 정확히는 노건평씨의 처남은 "대통령 사돈이면 사업도 못하냐"고 반발했다고 한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

노무현 대통령 본인도 어제 신문을 보고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이게 뭡니까" 했다고 한다.

형 건평씨의 재산의혹 문제로 집권초기에 겪은 그 고초가 떠올랐던 것일까.

그의 말대로 대통령 사돈이라고 해서 사업하지 말란 법은 없다

문제는 그가 김포에서 경영하던 병원도 경영잘못으로 56억원의 법원경매에 넘겨져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원했던 원치않았든 간에 대통령의 형의 처남마저 이러면 처남.매부간에 돌아가며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따라서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그의 말은 듣기 거북하다.

민씨가 대통령의 사돈이 아니었다면, 병원까지 넘어갈 판인 그 사람한테 뭘 믿고 그런 떼돈이 몰려갔겠는가. 거꾸로 얘기해서, 그 돈은 노 대통령이 임기말 '레임덕'에 걸리면 썰물처럼 빠질 수도 있는 그런 돈 아닌가.

'이 사건'에서 혹여 졸부들, 가진 자들의 그릇된 축재심리를 읽게 될까 두렵다.

"일부 불순한 의도의 돈도 들어온 것 같다"는 민씨의 말은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불순한 기대감, 권력에 대한 해바라기성향이 이 사회에 뿌리깊음을 실토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투자가치가 있다고 믿는 곳에 돈을 묻으려는 투자자들의 행위에 딴지를 걸 수는 없다.

그러나 부패추방.개혁의 화두(話頭)가 정녕 이런 사회에서 통하겠느냐는 무력감에 빠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청와대는 표(票) 떨어진다는 차원이 아니라 대통령 친인척의 엄정관리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 바란다.

사업의 중단을 거듭 요청하고, 법원등기나 금감원 등록조차 안된 이 회사가 무슨 재주로 이 거액을 모집할 수 있었는지, 향후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억울하면 대통령 사돈 되라'는 말 나올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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