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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등 배후자원 연계한 클러스터를"

"30개 OECD 회원국 가운데 황무지에서 출발해 클러스터를 형성한 나라는 전무한 실정인데 모두 무엇인가 있는 자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30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진 '대구산업발전계획'은 지역 혁신체계 구축을 통해 전략산업을 육성해나간다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구상과도 방향이 맞게 잘 짜여져 향후 지역혁신 5개년계획 수립의 기초가 될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날 용역 결과를 보고한 산업연구원 장재홍 연구위원은 대구의 산업발전여건을 우수한 인적자원은 많지만 산업계의 연구개발 및 혁신기능이 취약하다고 분석하고 구미의 전자, 포항의 철강, 울산의 자동차산업 등 배후지역에 있는 세계적인 산업집적지와의 연계발전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용호 경북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광역적 관점서 클러스터 형성, 도시형서비스업 육성, 공무원 혁신역량 강화, 대구·경북 파트너십 등을 강조했다. 다음은 토론요지.

▨서중해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클러스터 형성에 있어서 3가지 금기사항이 있다. 첫째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해선 실패할 확률이 높다. 둘째 너무 제조업에 치중해선 안된다. 셋째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을 함께 발전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

▨김인중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입지센터 소장=대구의 경우 광역적 관점서 클러스터 구성이 바람직한데 기존산업도 최소한 10년 이상 걸리는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정해 경북대 교수=도시형 경제에 적합한 서비스업을 육성해나가야 한다.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이해집단간의 조정역할을 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선 지방공무원의 혁신역량을 강화시켜나가야 한다.

▨윤대식 영남대 교수=대구의 서비스업과 경북의 산업기반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한 대구의 전시컨벤션산업 기반과 경북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앞으로 고급 연구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주거, 연구여건, 접근성 등 여러가지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윤주태 매일신문 논설위원=대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선 경북과의 파트너십 형성이 긴요한 시점이다. 이번 '대구산업발전계획' 보고서에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의 표기가 DKIST와 DIST로 표기돼 용어조차 통일돼 있지 않다. 특히 이번 산업연구원의 용역결과에 DKIST의 입지가 대구의 동부지역으로 나왔는데 이는 지난번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대구테크노폴리스 구상 계획안 용역결과와 상충되고 있다.

▨장재홍 산업연구원 연구위원=DKIST의 입지는 대구.경북의 협력하에 결정해야 하며 당초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의 설립 목적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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