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예농가 이상고온에 울상

올들어 이상고온 현상이 장기간 지속 되는 가운데 2, 3일씩 기온이 크게 떨어져 시설채소 재배농가들이 육묘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예천지역 일부 시설채소 재배농가 육묘장에 고온장애(잎 가장 자리가 타는 현상)현상, 저온장애현상등이 발생, 정식작업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1천여평에 참외재배를 준비하는 강세진(43.지보면 어신리)씨는 "지난해 12월30일 접을 붙인 참외 육묘가 정식 작업을 10여일 앞두고 잎 색깔이 누렇게 변해 정상발육이 어려울 것 같다"며 "자칫하면 육묘를 구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또 박원한(64.호명면 형호리)씨는 "풋고추 육묘 잎 가장자리가 타들어가는 고온장애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예년보다 낮 기온이 높아 비닐하우스 온도조절이 잘못된 것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처럼 참외, 풋고추, 토마토등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원예농가 육묘장에 저온장애(잎에 백색얼룩이 생기는 현상), 고온장애, 산도장애(상토에 산도가 지나치게 많음)를 호소하는 피해농가들이 늘자 군 농업기술센터는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사실조사에 나섰다.

최효열 농업기술센터 원예담당은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온도 변화에 따라 기온이 내려가면 보온덮개를 덮고 기온이 상승하면 환기를 잘 시켜줘야 한다"며 "대부분 시설채소 농가들이 예년 기온에 맞춰 육묘를 관리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현재 예천군내 시설채소 재배농가 가운데 육묘장을 운영중인 강세진씨등 6농가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20일 현재까지 평균온도는 평년보다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최고온도는 평년보다 1.6℃, 최저온도는 평년보다 0.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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