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의성, 청송 등 경북 북부권 지자체의 현안사업들이 원활한 국비지원이 되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91년부터 풍산읍 괴정리 일대 100만평 규모 국가공단조성사업을 추진, 96년 7월 입주 수요조사까지 끝냈으나 결국 무산돼 정부에 대한 불신감만 팽배시켰다.
시는 지난해 이곳에 새롭게 지역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한 '한방바이오타운' 조성계획을 세웠고, 참여정부는 이를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결정했었다.
바이오타운은 한방바이오연구소, 바이오벤처프라자, 한방전시판매장, 진료 및 체험실, 휴양시설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사업은 풍산읍 매곡리 일대 8만평 부지에 연건평 1만평 규모의 단지를 2007년까지 65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하는 것.
그러나 현재까지 확보된 예산은 전혀 없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장관을 방문, 낙후된 북부지역 특화발전을 위해 대통령 공약사항이 실천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풍산국가공단 조성은 용역까지 세워놓고 무산됐지만 이번 경북바이오산업단지 조성만큼은 꼭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의성군의 경우 낙동강 물을 용수로를 통해 구천면 조정저수지로 퍼 올리는 사업이 당초에는 지난 2001년말 완공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예산배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공기가 2005년으로 다시 연장됐다.
완공 2년을 앞둔 현재도 공정률은 60%선에 머물고 있으며, 앞으로 들어갈 사업비도 104억원에 달해 내년 말 완공은 불투명한 상태다.
또 올 3월 완공예정인 사곡저수지 건설사업도 공정률 29%선에서 국비조달이 어려워 2009년으로 공기가 연장된 상태다.
사곡저수지 건설 경우도 2000년 착공돼 지난 4년간 135억원이 투자됐으나 완공까지는 326억원이 더 필요해 이 역시 완공연도를 기약할 수 없는 공사가 됐다.
특히 안사면 중하저수지는 지난해 설계용역을 모두 마쳤으나 90억원 사업비가 배정되지 않아 올해 착공은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청송군 현서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상수도설치사업은 올해 착공돼 2006년 12월말 완공된다.
이 사업은 60억원을 들여 일일 1천t 생산 규모로 15개 마을 1천147가구 3천100명 주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은 벌써 기쁨에 들떠있다.
청송군 박승환 상수도담당은 "지금까지 주민들은 지하수 및 지표수에 의존, 불편이 많았으나 상수도설치로 물 걱정을 덜게 됐다"고 했다.
또 청송군민들의 숙원인 청송~영천간 연결 노귀재 터널공사도 지난 연말 착공됐다.
이 사업은 690억원을 들여 영천시 화북면 상송리~청송군 현서면 사촌리간 5.88km를 연결하는 것으로 터널길이 0.9km, 접속도로 4.88km에 이른다.
이호문 도로담당은 "노귀재 터널이 완공되면 겨울철 교통두절 해소와 주왕산과 동해안을 잇는 관광개발 촉진은 물론 청송~대구간 차량운행도 2시간에서 1시간2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고 했다.
장영화.이희대.김경돈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