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을 넘자-(10.끝)중국을 넘자-中 활동 지역 중소기업인

"한국에 일자리가 없다면 중국 진출에 청춘을 걸어 보세요".

중국에서 만난 현지 기업들은 한국의 젊은 인재들을 강력히 원했다.

중국에서 제대로 된 인재를 구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한국 청년들이 현지 인력시장에 가세할 경우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지역 중소기업인들 중 김형진(33) 칭다오삼아 부총경리와 김재걸(34) 서도산업 상하이지사 대표는 현지 시장 개척에 청춘을 바친 대표적 젊은 기업인.

두 김씨의 공통점은 섬유업체에 몸담고 있고, 완전 '중국사람'이 다 됐다는 것. 1년에 한번 정도만 한국으로 나오는 이들은 중국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뛰지 않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선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중국어는 필수이고 중국식 사고, 중국식 문화를 피부 깊숙이 체득하는 일도 중요하다.

모욕은 절대 잊지 않는 중국인들의 특성에서부터 한번 제대로 맺은 인연은 평생 끊어지지는 않는 중국 특유의 '관시(關係)'까지 두루 이해해야 중국 사람들이 믿고 따를 수 있다는 것.

김형진 부총경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거래가 가능한 중국 바이어 10명과의 관시를 확보한게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했고 김재걸 대표는 중국사람과 하도 어울리다 보니 현지 음식 중 가장 먹기 힘들었던 향채요리가 이제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김씨는 "한국은 유례없는 실업난에 휩싸여 있지만 중국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신천지"라며 "더 큰 꿈을 갖고 중국 진출에 청춘을 걸어보는 일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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