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6일 대구수성을과 경북 경산.청도 지역에 대해 2, 3배수로 여론조사 대상자를 선정 발표하고 대구 동갑을 추가로 경선 대상지역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 당사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탈락자들은 개별적으로 혹은 조직적으로 반발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이성수 전 대구시의회 의장은 "20년 동안 당을 지켜온 사람이 엊그제 뛰어든 사람에게 그것도 초장에 밀려나는게 말이 되느냐"며 분노했다.
그는 "이렇게 부당한 공천심사에는 승복할 수 없으며,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형렬 전 경북도지부 사무처장은 "그동안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해온 유권자들에게 무엇이라 말하느냐"며 "여론조사 대상에도 넣지 않고 퇴로를 차단한다면 무소속으로 나가라는 얘기밖에 더 되느냐"고 반발했다.
이형록 곰두리봉사단장은 아직 입장 정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최종 공천자가 확정되면 무소속 출마 여부 등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반발이 심한 곳은 경산.청도다.
이경호 대구시지부 대변인, 정한태 용암온천 회장, 최병국 전 경찰청 기획담당관 등 3명은 공동성명서를 내고 "최병렬씨의 처남과 비서실장이 지원하는 특정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들러리라는 소문이 현실이 됐다"며 특정 후보 공천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공동대응을 선언했다.
한 탈락자는 "당 공헌도는 공천심사위원들의 안중에도 없고 모두 서울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지역과는 상관이 별로 없어도 서울서 줄많고 빽이 좋은 사람들만 우대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또 "공천심사위원투표 결과 압도적인 표차로 특정 후보의 표가 많았다는 것은 이미 내정자를 정해놓고 요식행위로 토론회를 열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직적인 낙선운동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동관.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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