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업인 농협개혁 요구 수용을

경북 구미 장천, 칠곡 가산 등지의 농업인들이 외치는 '농협 개혁' 목소리가 넓게 퍼지고 있다.

종전에도 이런 외침은 있었으나 지금은 양태가 다르다.

가시적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조합해산 절차 결의 등 '자폭 수준의 자구책'도 강구하는 초강경 태세다.

농업인들이 주장하는 개혁요구, 수용해야 한다.

존재의 목적이 농민을 위한 농협이 운영과 경영 등서 불신을 받는 이같은 파장을 합리적인 수순으로 해결할 일이다.

직원노조와의 충분한 토론 등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으면 한다.

한 순간의 감정자제와 이성으로 더욱 발전하는 농협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

조합 해산 등 파국은 안된다.

구미 장천.칠곡 가산 등 농업인들의 개혁요구는 서너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농협 임직원의 연봉 하향 조정, 고액 임금자의 구조조정, 금융대출이자 인하, 농민 소득과 직결된 지도사업 강화 등이다.

상당하게 일리 있다.

연봉과 관련해 다른 금융기관의 80% 수준이라는 농협 관계자의 해명이지만 임금수준이야 단위농협의 운영상황에 맞추어야 하는 것은 원칙 아닌가. 임직원 인원도 경영난이면 줄이는 것이 마땅하다.

적자상태의 단위농협이 연례행사처럼 연봉인상을 한다면 이를 어느 농업인이 받아들일리가 없다.

농촌이 더욱 위기다.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이 거세게 밀려 들고 정부의 정책도 농업인구의 구조조정에 초점이 맞춰있다.

칠레와의 FTA 처리를 둘러싼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세계 여러나라의 대세는 체결쪽으로 판가름 나 있다고 봐야 한다.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린 농협의 경영쇄신을 기대한다.

상주외서농협처럼 농업인과 농협이 밀착 호흡을 하는 모습은 산뜻하다.

농작물 재배와 판로개척의 분담이 수입증대가 25%나 된다는 것은 농협이 가야하는 길의 제시다.

위기에 처한 농촌 현실을 외면하는 임금수준 등 고칠 것은 고쳐라. 농협이 해체되면 일자리 소멸이다.

농업인의 소리, 거듭 수용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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