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대구의 시내버스 요금이 일부 인상되고 경영이 부실한 6개 시내버스업체는 인수.합병을 통해 퇴출될 것 같다.
또 택시는 개인면허의 신규 발급을 올해도 않고 부제를 조정, 일일 운행 대수를 크게 줄인다.
대구시는 12일 버스.택시 업계의 만성적인 경영난을 덜기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경영난도 문제지만 내년 9월 대구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 교통수요가 크게 변화, 버스와 택시업계가 더욱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인 만큼 대중교통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버스
대구시는 지난 2002년 인상됐던 버스요금을 오는 7월쯤 다시 조정하고, 현재 버스업체당 평균 50여대인 버스를 125~170대가 되도록 자율적인 인수.합병을 유도키로 했다.
경영 부실로 퇴출될 업체는 지난해 용역 결과에 따라 6개 업체가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구시는 인수.합병업체에 대해서는 저리 융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업계는 연평균 3.7% 정도씩 승객이 감소,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으며 대구시는 지난 1일부터 권역별 공동배차제를 도입, 운행시간 연장과 권역.업체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택시
택시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점을 고려, 올해도 개인택시의 신규 면허를 내주지 않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 2001년 255대의 개인택시 면허가 발급된 이후 2년간 신규 면허가 없었다.
대구에는 현재 개인.법인 1만7천여대가 운행 중이다.
인구가 대구보다 다소 많은 인천시의 택시 1만2천여대와 비교하더라도 택시 대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
대구시는 또 현재의 택시 부제를 조정해 법인 8부제를 6부제로, 개인 4부제를 3부제로 상반기 중에 변경하기로 하고 업계와의 협의에 나섰다.
부제 조정이 이뤄지면 하루 1천200여대의 택시 감축 효과가 나타나 경영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시는 이같은 부제 조정이 이미 지난해부터 현안으로 대두돼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상반기중 노사 합의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다소 진통이 예상되더라도 버스업계 구조조정과 권역별 운행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택시업계는 부제 조정, 신규 면허 억제 등에 의한 경영난 해소를 중점 목표로 대중교통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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