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권 부품소재 클러스터 구축방안' 중간보고회에서 대구와 경북의 협력을 통해서만 지역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고, 또 지역사회를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김희석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소장은 13일 오후 엑스코에서 열린 보고회의 인사말을 통해 "지역산업진흥계획이 시, 도 단위로 시행됨으로써 행정구역이 기업활동의 장벽이 되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광역지자체간 공동사업에 회의적인 인사가 적지 않지만, 이미 부산-경남-울산이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적 클러스터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경제권을 같이하는 광역지자체간의 협력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의근 경북지사 역시 "많은 시, 도민이 대구와 경북간의 협력을 바라고 있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한방산업육성과 디자인센터,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 등을 초광역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구.경북', '경북.대구'를 부품소재 공급의 동북아 중심지로 키워내자"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홍진기 박사(산업연구원 지역산업팀장)는 "대구만을 볼 때는 섬유, 기계, 자동차 등 3개 주력기간산업의 클러스터(집적지)가 있을 뿐 지식기반산업의 클러스터는 없지만, 대구경북을 함께 분석할 경우 기간산업인 철강, 가전에다, 전자정보기기, 반도체, 메카트로닉스, 정밀화학, 신소재, 환경을 비롯한 6개 지식기반 산업클러스터를 추가로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박사는 또 "세계적 메가트랜드는 △세계화와 경쟁의 기본단위로서 지역 △정보화와 경제의 지식기반화 △유연적 전문화 생산체제(네트워킹)로의 산업발전 패러다임 변화, 이 3가지로 요약되는 만큼 연구개발과 기업혁신시스텀이 잘 갖추어진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홍박사는 "향후 부품소재산업 육성과 관련, 대구와 경북의 원활한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금형기술혁신지원센터' '전자부품-소재 이노베이션센터' '금속소재기술혁신지원센터' '하이브리드 신소재 기술혁신센터'의 입지를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산업자원부 '지역균형발전 시범사업'으로 신청되어 있는 '경북.대구권 부품소재 클러스터 구축방안'은 올해부터 6년간 4개 센터 설립 및 6개 공동협력사업에 모두 4천530억원(국비 2천97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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