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리 상승 대비하자"

올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가 소폭이나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회전식 정기예금, 3개월짜리 기업어음(CP), 금전신탁상품 등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4%대의 지표 금리가 6%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상품들은 금리 상승기에 단기로 운영하면서 예금 가입 기간을 짧게 선택해 새로 가입할 때마다 오른 금리를 적용 받아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고객이 회전 주기를 선택해 주기가 끝날 때 마다 시중 금리에 따라 금리를 조정해 주는 상품. 연 4.0%의 확정형 금리가 적용되는 일반 정기예금이 1년간 1천만원을 예금해 40만원의 이자를 받는 것에 비해 주기적으로 오른 금리를 적용, 이자액이 더 늘어나게 된다.

3개월의 회전 주기를 선택해 분기 마다 0.2~0.5%의 금리가 상승할 경우 1년 뒤 받을 수 있는 이자는 확정 금리 상품보다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3개월 짜리 정기예금과 비교했을 때 통상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이어서 1년제 이상의 금리가 적용돼 0.2~0.3%포인트 가량의 금리 혜택을 더 볼 수 있으며 일일이 새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또 가입기간이 1년이 넘으면 1인당 저축액 4천만원까지 세금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 6월말 기준 회전식 정기예금 잔액이 205억원(628계좌), 9월말 434억원(1천661계좌), 12월말 491억원(2천230계좌)로 차차 늘다가 지난달에는 520억원(2천352계좌)으로 크게 늘었다.

3개월짜리 CP도 추천되는 상품. 해당 기업의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세전 수익률이 연 4.7~5.5%에 이르러 정기예금보다 높으며 3개월 후 금리 상황에 따라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또 금리변동부채권도 예상 수익률이 연 5% 수준이어서 고려할 만하다.

은행의 단기특정금전신탁, 블특정금전신탁이나 국공채 특정금전신탁 등도 금리 상승기에 좋은 상품이다.

이 상품들은 금리 상승 시 싼 가격에 채권을 구입, 이를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대구은행의 불특정금전신탁상품 잔액은 지난해 6월말 1천149억원, 9월말 1천926억원, 12월말 2천778억원으로 늘다가 지난달에는 2천983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금리 인상은 대출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은행 관계자들은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도 상승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큰 만큼 벌금을 내야 하는 대출금 중도상환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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