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特檢에 쏟아진 비판 수용하라

대통령측근비리 '특검 무용론'에서 '특검 교체론'까지 대두되고 있어 자칫 특검수사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공산마저 짙다.

따라서 김진흥특검은 이같은 여론을 겸허히 수용, 지금까지의 수사내용을 재점검하고 남은 기간내에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결론을 내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이우승 특검보의 사임에 따른 공백을 하루 빨리 메우고 특검내의 불협화음부터 다잡아 국민에 비치는 특검팀 내홍을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하는게 급선무일 것이다.

특검에 파견된 검사가 사임한 이우승 특검보의 '파견검사의 특검방해, 특검내 상황에 대한 대검보고'발언을 놓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 문제와 관련, 특검수사 주체들간의 의견충돌 양상을 면밀하게 분석, 다시는 이런 잡음이 일지 않게 김 특검이 지도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것이다.

수사주체가 이렇게 내홍에 휩싸이면 결국 수사자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건 너무나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또 이런 상황에서 수사결론을 내봤자 그걸 믿을 국민들이 있겠으며 결국 특검 자체가 불신을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특검 실패론이 재연되면서 특검의 존폐론까지 대두되는 등 심각한 양상으로 확산된다는 사실을 김 특검은 직시해야 한다.

특검의 내홍이 보도되자 벌써부터 야당에선 '특검이 한게 뭐 있느냐' '이러다가 면죄부만 주는 결과가 나온다' '차라리 국정조사를 하자'등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진흥 특검으로선 치욕적인 발언일 수도 있다

김 특검은 왜 이런 비판이 나오느냐에 대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지금부터라도 심기일전, 역사와 국민앞에 측근비리의 실체를 밝힌다는 소명의식을 다시금 굳게 다져야 할것이다.

지금까지의 특검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는데 유독 이번 김진흥 특검만 실패했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김 특검의 개인명예도 실추되는 것이지만 우리의 특검제 그 자체에도 씻을 수 없는 '흠'을 남긴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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