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하수도 보급사업 '게걸음'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 등 농촌지역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됐으나 농가의 하수도 보급률은 이를 따르지 못해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작년까지 48억3천400만원을 들여 225가구의 주택에 입식부엌, 목욕탕을 만들고 재래식 화장실 430동을 수세식으로 고쳐 개량대상이 거의 없을 만큼 농가의 주거환경이 편리하게 바뀌었다는 것. 시는 작년에도 연리 5.5%의 5년거치, 15년 상환조건에 총 사업비 9억4천만원을 투입해 47동의 농촌주택 개량사업을 폈다.

이처럼 소도읍의 주택에 수세식 화장실과 입식부엌이 보급되고 현대식 주택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생활하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하수도는 전체 9개 읍.면중 도시계획이 마련된 문경읍 등 4개 읍.면에 총 계획연장 203km의 30%인 71km만 보급돼 있다.

나머지 산양면 등 5개 읍.면지역은 소규모 하수처리장의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환경부의 인가가 나지않아 아직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도읍의 주택과 농가에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 오폐수가 인근 하천이나 농지로 그대로 흘러들어 주변 하천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등 농촌지역 환경오염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시는 작년에 총 사업비 67억원을 들여 21km의 하수도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하수도 41km를 만들어 보급률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문경.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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