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밖에서 배운다-전통문화체험장

유구한 역사를 지녀온 나라들은 독특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왔다.

현대에 와서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우리의 옛 문화도 사라져가고 있지만 이를 이어가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전통문화를 익히는 것은 뿌리를 찾는 일이며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는 소중한 학습이 된다.

조상의 숨결이 서려있는 전통문화 체험장을 찾아가 보자.

◇전통문화체험학교

칠곡군 기산면 봉산리 538번지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문화체험학교는 지난 2001년부터 칠곡군 교육청과 경북과학대학이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최초의 전통문화체험박물관이다.

이곳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맞춤식으로 운영되는 문화체험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놀이 같은 전통 민속놀이마당에서부터 두부만들기, 농기구 및 짚공예, 도예, 효 문화, 탁본, 전통 염색, 목공예, 야생화 관찰 등 갖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김기욱 학예연구사는 "우리 문화 체험을 통해 숨어있는 지혜와 가치, 과학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체험전시를 강조하고 있다"며 "가족 단위나 학교, 교육기관, 단체 등에서 체험을 신청하면 맞춤식으로 그때그때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체험의 요구가 다양하고 적은 인원으로 체험하는 것을 원하는 경향이 많아 소량 다품종 체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전통문화프로그램

이곳에서는 △전통예절체험-전통혼례마당, 관례와 제례, 다도, 한복입고 절하기 △전통음식조리체험-두부, 김치, 떡, 한과, 다식, 전통음료 만들기△전통공예체험-도자기, 염색, 목공예, 짚,풀 공예, 한지, 금속, 연만들기 △민속예술체험-풍물체험, 탈춤체험, 민속놀이, 민요 △문화유산답사-우포늪 생태체험, 낙동강 전적지 순례, 충효문화유적답사 등의 전통체험마당을 비롯, 고인쇄, 천체관측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또 음력을 기준으로 상설 운영되는 '세시풍속 재현마당'을 설치돼 있다.

음력 2월에는 영동굿과 연날리기 체험, 3월에는 삼짇날 화전놀이와 화전지지기, 봄나물 밥 체험이 있고, 5월 단오엔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감기 등이 진행된다.

◇문화환경박물관

경북과학대학이 운영하는 문화환경박물관도 볼거리가 많다.

지역의 고고 민속자료 등이 분야별로 전시돼 있다.

고고역사전시실과 민속전시실, 야외옹기전시장, 야외석조유물전시장, 박귀희선생 생가 및 기념전시실, 문화재보전처리실 등에는 5천여점의 유물이 가득차 있다.

전통체험학교와 유기적으로 연계된 박물관엔 문화재관리과가 설치돼 있어 발굴과 보존처리 등이 가능해 체험의 수준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 방법

가족캠프는 매월 둘째 넷째 주말(토.일)에 열린다.

20명 이상이면 강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찾아가는 길은 왜관읍에서 제2왜관대교를 건너 김천, 구미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905번 도로를 타고 10여분 가면 된다.

054)972-9796. 김경호(체험교육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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