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와 경북 경제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비 투자의 점진적 회복과 민간 소비의 개선 등에 힘입어 각각 5.0%와 5.9%의 GRDP(지역 내 총생산) 성장률이 예상돼 지난해보다 성장 폭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경제 동향 및 전망' 간담회에서 여희광 대구시 경제산업국장, 주낙영 경북도 경제통상실장, 김찬수 대구은행 부행장, 유병규 대구경북개발연구원 박사 등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대구와 경북이 지난해 각각 2.9%와 5.0%의 GRDP 성장률(추정치)을 보인 것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비자 물가의 경우 지난해 3.3%가 오른 대구는 2.9%, 지난해 2.6%가 오른 경북은 2.6%가 오를 것으로 보여 지난해보다 다소 안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실업률도 지난해 4.1%를 기록했던 대구가 3.9%, 지난해 2.1%를 기록했던 경북이 1.9%로 예상돼 낮아질 전망이다.
민간 소비는 전반적 경기 수준이 나아져 대구가 4.5%(지난해 1.4%), 경북이 2.5%(지난해 1.2%) 성장,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설비 투자는 철강,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등 수출 호조 업종을 중심으로 대구 4.5%(지난해 -1.2%), 경북 9.0%(지난해 3.9%)가 예상돼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건설 투자는 사회간접자본 확충, 지하철2호선 공사 등을 중심으로 공공부문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정책에 따라 민간 부문은 다소 위축, 지난해 9.5%와 9.0%의 성장률을 보였던 대구와 경북이 올해는 4.0%와 4.5%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또 수출은 세계 교역 신장세 확대, 전자.통신 및 철강 등 주력 제품의 우수한 경쟁력 등에 힘입어 지난해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경북은 올해 341억6천800만 달러(지난해 278억4천400만 달러)의 수출 실적과 22.7%(지난해 38.4%)의 성장률이 기대되며 이 중 대구는 30억5천900만 달러(지난해 27억6천만 달러), 10.8%(지난해 7.8%)의 성장률, 경북은 311억1천800만 달러(지난해 250억8천400만 달러), 24.1%(지난해 42.8%)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은 원유가 배럴당 32.6달러(브렌트유 기준)에서 현재 3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으나 2/4분기 이후에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 전망이고 다른 원자재 가격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하더라도 지난해 높은 오름세에 대한 반사효과로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0일부터 8월20일까지 250억원(금융기관 취급기준 500억원)을 들여 지역 내 산업 비중이 가장 큰 섬유산업, 전국 대비 산업 집중도가 가장 큰 안경산업 등을 대상으로 업체당 10억원까지 대출액의 50%에 대해 연 2.5%의 저리로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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