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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超현상'심화...가까이 하기에 먼 '女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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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는 중학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남녀 공학의 상당수가 '남초(男超) 현상'이 두드러져 남녀 공학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남자 신입생 수가 여학생의 2~3배를 넘는 중학교도 상당수 있어 학교측은 반 편성과 성비(性比)에 따른 특기 교육 등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대구시내 남녀 공학 중학교는 전체 115개교 중 91개교로 지난 2002년 109개교 중 52개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 남녀 학생이 한반에서 공부하는 '혼반'도 지난해 41개교에서 69개교로 증가했다.

그러나 2004년도 신입생의 경우 성비 균형이 5대 5나 이에 가까운 비율을 보이는 곳은 24개교에 불과하며 남녀 신입생의 차이가 50여명 이상 나는 학교가 31개교에 이른다.

특히 대구동중의 경우 신입 여학생이 103명인 반면 남자 신입생은 324명으로 3배를 넘었고, 사대부중은 남자 신입생이 179명이지만 여자 신입생은 74명뿐이었다.

또 침산중은 남자 신입생 326명에 여자 181명, 평리중이 신입생 남자 254명에 여자 144명, 계성중은 남자 214명에 여자 111명, 수성중은 남자 242명에 133명으로 남.여 신입생의 수가 100명 이상 차이가 나는 학교가 8개나 됐다.

이같은 성비 불균형은 올해 대구의 중학교 신입생 10만5천969명 중 여학생이 4만6천384명(44%)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여자중학교보다 남자중학교의 공학 전환비율이 더욱 높기 때문.

이에 따라 '남초 현상'이 두드러지는 남녀공학의 불편도 만만치 않다.

ㄷ중의 한 교무담당 교사는 "혼반이 당초의 남녀 공학 취지에 더 부합하지만, 짝이 맞지 않아 2년 전부터 분반수업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무용과목 등 여학생을 위한 특기적성 교육을 하지 못하는 등 힘든 점이 많다"고 했다.

또 ㅅ중 관계자도 "공학에 맞추어 남녀 절반 비율로 화장실과 탈의실, 양호실을 만들었는데 남학생 수가 너무 많아 이들의 불편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청 곽경숙 장학관은 "여학생 수를 남학생에 맞추기 위해 원거리 통학을 시킬 수도 없고, 한 학교의 남학생 수를 줄이려면 타 학교의 학급수를 억지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구가톨릭대 권복순 교수는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면 남녀 학생이 자연스럽게 이성을 이해하는 남녀공학의 장점이 희박해진다"며 "대구는 전국적으로 남녀 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각한 만큼 이에 대한 연구와 대응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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