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열(金鎬烈.59.사진)금오고(경북 구미)교장. 3년전인 지난 2001년 첫 개교한 이 학교의 올해 졸업생 383명 중 취업을 희망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380명 전원을 4년제 대학에 합격시켰다.
신설 공립고교가 일약 명문고로 뜬 것이다.
도대체 무슨 비결이 있는 걸까.
모두들 김 교장의 톡톡 튀는 교육방법에 있다는 데 이의를 걸지 않는다.
그는 금오고 학교설립책임자에 이어 초대교장으로 부임해 와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다.
학교의 신축교사는 물론 운동장, 강당 등 김 교장 손으로 직접 다 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류 대학에 몇 명의 학생들이 합격했는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인성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성적은 그 다음 순이지요".
이처럼 김 교장의 독특한 교육방식은 지난 19일 열린 첫 졸업식장에서도 잘 나타났다.
김 교장은 졸업식장에 굳이 '교복을 입지 않고 참석해도 된다'고 했고 결국 '사복 졸업식'으로 치러졌다.
사실상 졸업생들의 교복은 졸업식 이틀전에 이미 후배들에게 다 물려주도록 했다.
이 밖에 김 교장은 매년 한 두 차례씩 학생들과 학부모가 함께 산악 등반대회를 갖는 것도 특이하다.
학부모.학생.교사가 삼위일체가 돼 학교를 경영한다는 차원에서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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