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대되는 올림픽 南-北 단일팀 출전

남.북한 스포츠가 또다시 세계를 향해 선다.

지구상에서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인 남과 북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단일팀을 내보낸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그리스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에 공동입장을 위한 실무회담도 가급적 빨리 열기로 했다.

국제스포츠 무대서 남.북이 손잡고, 가슴을 열고 하나된 민족의 역동성을 과시할 기회에 관심이 집중된다.

남.북 스포츠 교류사(交流史)에 새장(章)을 열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성사를 의심치 않는다.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실무작업이면 걸림돌이 제거될 것은 분명하다.

남.북은 2000 시드니올림픽과 대구 U대회, 부산 아시안게임 등 4차례 동시 입장을 성공시켰고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청소년 축구대회서 단일팀을 성사시킨 교류 역사가 있다.

이를 한단계 뛰어넘는 국제종합대회에 단일팀 파견이 이루어지면 민족의 역량과 통일로 가는 한 모습을 세계에 펼쳐보일 기회다.

기대한다.

단일팀 구성에는 많은 문제가 걸려 있다.

올림픽 출전 티켓 등 확보가 우선 풀어야 할 숙제다.

IOC와 복싱.축구 등 국제경기단체와 긴밀한 협의가 출전티켓 문제를 해결할 관건이다.

남.북 NOC간의 조율도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선발 방식, 단체경기와 체급별 경기의 시합시기 등 넘어야 할 난제가 수두룩할 것이다.

선발과정을 마쳤다 해도 전지훈련 장소, 시기, 지도감독자 선정 등 실무회담에서 합의를 놓고 진통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체육 교류가 실패한 아픈 역사도 있다.

지난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기전에 단일팀 원칙에 합의해 실무 소위원회까지 발족시켰었다.

막판에 북한이 불참방침을 통보하고 이를 뒤엎어 단일팀 출전은 무산됐다.

이번 원칙적 합의정신이 실천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이런 남.북 성인체육의 교류가 계기가 돼 청소년 체육 교류까지 확대에 대한 바람도 있다.

우선 스포츠를 통한 민족동질성 확보의 지름길을 놓자. 민족의 희망인 청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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