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그만두자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대구시가 매년 주최하던 달구벌 축제가 지난해부터 없어지면서 그동안 5년 동안 매년 열렸던 소싸움 대회도 사라질 운명을 맞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투우협회에 따르면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지난 1998년부터 달구벌 축제 행사의 하나로 지난 2002년까지 5차례 치른 '대구 소싸움 대회'가 지난해 대구지하철 참사와 태풍 '매미' 및 하계유니버시아드 등으로 달구벌 축제가 중단되면서 소싸움대회가 중단됐다는 것.
게다가 대구투우협회가 올해 소싸움 대회를 개최하지 못할 경우 2년연속 대회를 치르지 못해 지난 1990년 어렵게 출범했던 협회가 상위단체인 전국투우연합회의 회원자격이 박탈될 입장이다.
게다가 올해 대구시는 소싸움 대회를 위한 예산책정도 않아 축제 때마다 인기를 모았던 대구 소싸움대회는 사라질 형편이라는 것.
그러나 시와 달리 달성군은 현재 옥포면 김흥리에 임시 소싸움 연습장이 있고 싸움 소 사육농가도 30여호에 이르는 만큼 시와 대회 공동 개최나 연습장 운영지원 등을 통한 달성군의 볼거리로 활용하는데 적잖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박경호 달성군수는 "대회의 단독개최는 다소 부담스럽다"면서도 "볼거리 제공과 전통놀이 계승 및 농가 사기진작 등을 위해 시와 공동으로 추경예산을 확보, 대회개최 문제 등을 협의해 볼 계획"이라 밝혔다.
소 싸움대회에는 1억5천만~2억원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투우협회 안질태 회장은 "유명한 경북 청도 소싸움 대회를 보기 힘든 시민들에게 우리 민족 전통의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대구를 알리는 관광 상품화를 위해서도 소싸움 대회가 계속 이어질 필요가 있다"면서 대구시와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김종협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대회개최를 위한 예산책정이 안된 만큼 새롭게 지원하기 어렵지만 달성군에서 대회를 개최할 경우 시에서 무엇을 지원할 수 있는지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간접 지원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경북 청도군을 비롯, 경남 김해시와 창원.진주시, 창녕.의령군, 전북 정읍시 등지에서는 매년 정기적인 소싸움 대회를 개최중이며 특히 청도에는 이미 상설 소싸움장이 마련된데 이어 진주와 의령, 정읍에서도 상설 소싸움장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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