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중풍)으로 인한 편마비(한쪽편의 운동 마비)를 재활치료하는데 있어서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와 운동요법에 있어서 과학적인 기준이 없었으나 이번 연구는 뇌졸중 환자를 위한 새로운 재활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대병원 뇌졸중센터 교수팀(장성호.변우목.이세진.장철훈 교수)은 뇌졸중으로 대뇌 운동피질의 마비가 생긴 환자들의 회복 과정을 관찰, 이같은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밝혀 영국에서 발행되는 신경과학 학술지 '뉴로리포트' 최신호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뇌졸중 발병 직후부터 6개월 동안 마비가 회복되는 과정의 대뇌 변화를 기능적 뇌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검사한 결과, 편마비 회복은 같은 쪽 운동신경경로(정상의 경우 왼쪽 뇌가 오른쪽 운동신경을 조절하나 뇌졸중이 있으면 왼쪽 뇌가 왼쪽 운동신경을 조절함)와 경상운동(mirror movement.편마비 환자에 있어서 한쪽 손을 움직이면 다른쪽 손도 따라 움직이는 비정상적 현상)을 억제하고 정상적인 운동신경경로를 강화하는 것에 비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효과적인 뇌졸중 재활 치료를 위해서는 힘이 많이 들거나 빠른 속도의 운동보다는 힘이 덜 들고 느리며, 정교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성호 교수는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를 회복하는데 있어서 운동과 물리치료가 강조됐지만 지금까지 정확한 치료 가이드라인이 없었다"며 "앞으로 환자에 비정상적인 신경경로와 경상운동을 평가하는 기구를 만들어 적합한 치료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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