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방육성 딴 목소리, 될 일도 안된다

한방산업 육성을 둘러싼 경북도와 대구시의 갈등은 마침내 한방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을 중앙정부에 맡기는 지경까지 갔다.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협상이야 몇번씩 결렬되는 것이고 합의도출 노력은 반복해야하는 보편원칙도 깨고 실정에 어두운 중앙정부에 위임한대서야 두곳의 광역자치단체는 '바지저고리'다.

한방산업을 놓고 벌인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태는 주도권 경쟁,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말로만 공조체제, 협의해제를 부르짖는 속다르고 겉다른, 참으로 민망한 일이다.

이래서는 죽도 밥도 안된다

한방산업은 전국 각지역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북도와 충북은 이미 수년전부터 약초의 생산재배, 대학과 연계한 임상시험센터 설치 등을 이미 완료했거나 추진중에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투입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남도와 강원도 등도 이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판에 우리 경북도와 대구시가 딴 목소리를 내고 있고 협상도 결렬된 지경이면 한방산업과 관련해서는 영원한 후발주자(後發走者)다.

우리가 우려하는 또 다른 대목도 있다.

위임을 받은 기획예산처 등 중앙부처의 결정에 대구시와 경북도가 승복하지 않을 경우 일은 복잡하게 돼 있다.

한방산업 육성 추진에 중대 장애사안이 일어나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거의 일년동안 협의에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대립의 각(角)이 없어질지 의문이 간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역의 공동발전에 발걸음을 같이 해야한다.

이해가 걸린 사안 등에 충분한 협의, 대승적 차원의 접근으로 더 큰 것을 이루어 내는 모습을 기대한다.

이미 합의한 한방산업추진단, 대구.경북 공동기획단 구성 이후의 역할 등에 '대구시와 경북도의 경쟁'이 순기능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방산업에 대한 지역대학들의 적극적인 기능도 바란다.

한방의 해외진출의 바탕은 대학의 몫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