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발생했던 조류독감과 소 브루셀라의 영향으로 지역축산농가가 막대한 피해를 당했으나 소비촉진과 육류 안전 홍보에 앞장서야 할 경주시축협이 무관심으로 일관, 축산농가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의사회와 시의회, 공무원 등 지역의 민.관단체들이 육류의 소비 촉진을 위한 시식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으나 축협은 단 한차례도 소비촉진운동을 벌이지 않아 "주객이 전도 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조류독감으로 지역의 양축농가들은 15억3천만원의 피해를 입었고, 브루셀라 등 가축질병으로 인한 지역 축산농가와 관련업종의 피해액을 합치면 20억원 이상의 손해가 예상된다.
그러나 축협은 지난 연말 각종 가축질병의 만연으로 농가와 식당 등이 큰 피해를 당했고 도산사태가 이어졌지만 피해농가를 돕기 위한 아무런 대책도 펴지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상급기관인 도지부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행사개최 등을 권고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경주축협의 무관심은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 이들은 농가 지도업무는 물론, 생산자의 편에서 경주시와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얻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축산농가의 피해 상황조차 파악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상징적으로 축협에서 앞장서 축산업의 보호를 위해 시식회를 펼치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홍보와 소비촉진에 나서야 되는 것이 아니냐"며 축협의 무관심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주축협관계자는 "홍보촉진 권유도 있었지만 축협의 구조조정 등 우리 코가 석자여서 그런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면서 "축산농가의 아픔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궁색한 변명만 되풀이 했다.
경주.이채수기자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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